지금시간은 새벽 세시 반 경이고, 태터툴스를 테스트해보기 위한 웹 서버와 php, mySQL의 설정이 3일만에 겨우 끝났습니다. 태터툴스 설치 및 설정은 앞의 서버설정의 노고(...내지는 삽질)에 비할 것이 못 될 정도로 쉬웠습니다. 정말이지 뻘짓과 삽질의 연속이었습니다 ;-_-)y=-~
월드와이드웹상에 개인의 공간을 확보한다는 개념의 시초가 되었던 90년대 말의 개인홈페이지 열풍은 웹 페이지의 제작 및 유지보수에 상당한 소양이 필요했던 이유로 몇년 못 가 사그러들었습니다.
컴퓨터관련 강좌의 과제로써 만들어졌던 수많은 개인홈페이지들(많은 분들의 웹 제작 첫 발걸음은 네띠앙 등의 무료홈페이지에 개인홈페이지를 만들어 올리는 과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_^)은 관리 및 유지보수의 어려움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홈페이지 대문의 "Since 199x.xx.xx" 등의 그립기까지 한 제작년월일과 페이지를 몇 번을 넘겨야 수많은 광고글 사이에서 몇 년전의 마지막 지인의 글을 찾을 수 있는 방명록을 보다보면 맥수지탄이란 말이 절로 떠오릅니다. -_-;; )
이후 개인 홈페이지의 열정은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로 이어졌고, 현재 절대다수의 네티즌들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자신의 공간을 마련해놓고 있을 정도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1997년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블로그는 그 1인 미디어의 독특한 성격에 힘입어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퍼져나가기 시작하였고 이에 이글루스, 네이버 블로그 등의 블로그 서비스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개인홈페이지의 최악의 문제점이었던 관리의 부담을 해결해 주면서 웹 상에서 개인을 표현한다는 개인홈페이지의 성격에 잘 들어맞는 도구인 블로그는 점차 개인홈페이지를 대체해 나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약이 많은 가입형 블로그에 대한 염증과, 월드와이드웹 상에서 개인의 독립된 공간을 상징하는 독립된 도메인의 웹 호스팅에 대한 요구가 결합되어, 웹 서버에 직접 설치하는 설치형 블로그가 출현했습니다.
어떤 특정 서비스 업체의 간판 - 도메인 - 밑에 위치하는 가입형 서비스는 이 블로그가 어디 서비스의 소속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어 같은 서비스를 쓰는 사람 외에 다른 이용자에게는 이질적인 느낌을 주기 쉽고, 이는 블로그의 큰 장점 중 하나인 다른 블로거와의 교류를 가로막는 벽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보다 자유로운 블로그 생활을 위해 자신의 도메인이 달린 자신의 웹 계정을 갖고 설치형 블로그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블로거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남의 일처럼 말하는 본인도 역시 그들 중 하나... -_- )
본질적으로 설치형 블로그란 웹 페이지에 블로그의 스킨을 씌우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지보수의 편리함과 다른 블로거와의 교류의 용이성을 제공한다는 것은 설치형 블로그의 크나큰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로그 생활의 시작일 뿐만 아니라 개인 홈페이지의 시작이기도 한(사실 홈페이지 운영조차 처음입니다 -_-) 이 블로그에서 이 곳을 찾으신 여러 블로거님들과 즐거운 만남이 되었으면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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