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이엔가 밖에서 마시는 것들이 굉장히 한정되어 버렸다.
여름엔 포카리스웨트 그 외엔 커피의 단일메뉴.
포카리스웨트는 여름에 등허리가 푸욱 젖도록 땀을 흘리다 시원한 것을 한 잔 마시면 개운해진다. 시원한 물 한잔이 더 낫긴 하지만 사먹는 생수도 마셔보다보면 제조사 별로 맛이 틀리고 대부분 맛이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최고의 생수는 제주도지방개발공사와 농심이 합작해 만든 생수계의 걸작 "삼다수". 98년도엔 북제주군개발공사더니 지금보니 제주도지방개발공사로 제조원 이름이 바뀌었다. 작은 병도 단위 mm당 1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며 맛도 좋다. 더 비싼 "가야" 보다 더 맛이 좋다.
커피는 캔으로는 "네스카페 골드", "테이스터스 초이스" 정도가 입맛에 맞는다. 다른건 좀 묽더군. 이것들도 묽긴 마찬가지지만. 요새 새로나온 "네스카페 레드" 도 괜찮았다. 의외로 카페라떼는 캔제품이 그다지 맛이 없었다. 내용물이 틀린것은 아니겠지만 담은 용기가 캔이라는 것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나 싶다.
헤이즐넛이 금방 간판을 내리고 들어갔지만 "카페라떼" 는 마일드나 카푸치노 모카 모두 나름대로의 맛을 잘 살려 특별히 선호하는 것 없이 골고루 먹어본다. 최근에 나온 바닐라또는 조금 느끼한 감이 있다. 장동건을 모델로 내세워 광고중인 에스프레소는 진해서 좋더군. 밤시간 에 먹기 약간 꺼려질 정도로 진하다.
오늘... 이 아니라 자정이 넘었으니까 어제, 던킨 도너츠에서 아이스 커피를 주문했다. 평상시에는 그냥 시럽과 밀크 필요하냐고 물어보더니 오리지날과 아메리카노중에 어떤 것을 원하냐고 물어본다. 난 커피에 뭐 넣는걸 안 좋아해서 아무 감미료없이 마신다. 자판기 커피도 블랙으로 마신다. 갑자기 평상시와는 다르게 물어보길래 특이한게 뭐 넣은거지 싶어 오리지날로 달랬더니 시럽을 넣는다. 아무것도 안들어간게 아메리카노란다. 시럽넣은건 맛이 어떨까 싶어 다시 해주려는것을 그냥 달래 받았다. 손에 들고 거리로 나가 빨대로 저어 가볍게 한 모금 마셨다.
우웩
다시는 감미료넣은 커피 먹지 않으리.
커피는 역시 커피만 들어간게 최고라는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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