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정보 시대'의 선도자들은 종종 지식이란 언제나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에 관한 것이었지,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잊는다.
- 지식의 재탄생 p256-257, 이언 F 맥닐리, 리사 울버턴 著
허나 지식을 이렇게 정의하면 지식과 지혜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저자는 지식의 발달사를 제 3자로서 관망하는 듯 하지만, 고대 그리스식 형이상학의 주요 논제중 하나 - 참된 앎 - 를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독자에게 던져주고 있다.
지식과 정보의 발달사 중 모든 정보가 byte단위로 오가는 현대 정보화사회부분에서 지식과 지혜를 구분하지 않는 것은 일견 넷상의 2진 데이터와 고대의 현인을 동급에 놓는 것처럼 낯설다.
이것이 의도된 문구라면, 저자의 지식에 대한 견해는 전혀 가치중립적이지 않다.
지혜는 가치지향적, 지식은 가치중립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나에게 서양인이 보이는 지식에 대한 가치부여는 생각하게 만드는 바가 매우 크다.
지식의 재탄생: 공간으로 보는 지식의 역사 상세보기
이언 F. 맥닐리 지음 | 살림 펴냄
공간으로 보는 지식의 역사 알렉산드리아에서 인터넷까지, 6개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지식의 연대기 지식을 생산하고 보존하고 전달한 ‘지식 공간’의 역사를 설명한 교양역사서『지식의 재탄생』. 이 책은 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