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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星雨
생각 | 2001. 11. 19. 00:00
집에 들어오다 유성들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비 우(雨)자를 쓸 만큼 많이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괜시리 마음 설레는 것은 어찌할 수 없다.

떨어지는 것을 보다보니 쓸데없이 회한이 담긴 여러 추억들이 떠올랐다.

어릴 제 보던 하늘은 별의 바다였다. 검푸른 밤하늘에 빛나던 수백의 별들에 가슴 뛰었다. 겨울이면 찾아오던 친척 형제들과 밤하늘을 쳐다보며 즐거워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어둡고 한적한 밤길을 별을 보고 다함께 걸으며 거리를 전세낸 듯 웃고 떠들었다. 높은 동산에 올라 내려다보며 불빛 넘치는 주택가와는 거리를 둔 그 곳에서 밤하늘의 별들과 일체감을 느끼며 하늘을 쳐다보았다.

즐거운 기억이든 슬픈 기억이든 이제는 생각해보면 그저 가슴시린 기억일 뿐이다. 그 추억들을 겪었던 때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기엔 내겐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나보다.

즐거운 느낌은 아니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 흔한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옛 기억들이 떠오르는 것인데.

나이가 어릴 적에 이런 특별한 일들에 마음 설렌듯이, 나이가 들어 특별한 일에 대처하는 또다른 마음가짐이 있는 듯 하다.

슬픈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기분나쁜 일도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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