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PC라인의 테마 포커스 기사를 보고부터 사용해온 태터툴즈를 JH님께서 개발하시던 Freeware 버전에서 Tatter&Company의 GPL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기존 Freeware 버전들도 꽤 오래 사용했고 키워드 기능 등의 장점으로 애착이 가는 버전들이지만 글 작성의 편의성이나 트렌드를 따른다는 측면에서 생각해 봤을 때 새로운 기능들을 포기할 이유가 없어 업데이트 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v0.X 대에서 v1.X 대로의 진입입니다.
기본적으로 설치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기존 버전부터 사용해 오신 분이라면 익숙하실 DB설정화면을 넘어서 이메일입력형식으로 바뀐 ID설정과 PW설정을 넘어 로그인하면 관리화면이 나옵니다. 탭 형식의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이어서 별달리 사용에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마이그레이션입니다.
v1.XX 대에서 데이터 내보내기, 불러오기 기능이 최초로 구현된 태터툴즈 1.0.2는 그 DB구조가 v0.9X 대뿐만 아니라 v1.0.0, v1.0.1과도 다릅니다.
v1.0.X 대는 다운로드 페이지의 주의사항에 적혀있는대로 FTP로 덮어씌운 후 "http://블로그주소/checkup을 실행시켜 주면 업데이트가 끝날 정도로 DB구조의 차이가 적습니다.
v0.9X 대는 v1.X 대와는 DB구조가 상당한 차이가 나서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마이그레이션 도구를 이용한 데이터의 변환이 필수적입니다.
v0.9X 의 admin 디렉토리에 태터툴즈 공식블로그에서 배포중인 마이그레이션 툴 "migrator.php" 를 업로드하고 이를 실행하면 DB의 내용을 게시물의 첨부파일까지도 모두 포함한 XML문서로 변환하여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이 XML문서가 바로 태터툴즈가 새롭게 사용하는 백업방식입니다. 기존의 SQL 덤프와는 다르게, 글과 첨부 파일을 모두 하나의 XML문서로 묶어주는 방식이므로 호스팅업체를 이전하거나 정기적인 데이터백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관리의 효율성이 증대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첨부파일을 포함한 백업파일의 용량이 문제입니다.
마이그레이션을 실행한 후 내려받은 백업파일의 용량은 28M 가 조금 넘는 용량이었습니다.
제가 이용하는 호스팅 업체의 php업로드 최대허용량은 6M 이기 때문에 태터툴즈의 데이터불러오기 방법중 PC에서의 직접 업로드는 불가능했습니다. 호스팅 업체별로 php업로드 최대허용량은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많아야 10M 를 넘지 않습니다. 태터툴즈를 장기간 이용하신 분들의 백업파일 용량은 대부분 이 php업로드 최대허용량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어떤 베타테스터분의 백업파일은 100M 도 넘어가더군요. 따라서 많은 경우, 파일의 업로드를 통한 마이그레이션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웹 계정에서 불러오는 방식 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신의 웹 계정에 FTP를 이용해서 백업파일을 업로드한 후 불러오는 방법도 있지만, 저처럼 HDD용량과 Traffic의 제한 때문에 실패를 하신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유료 웹 호스팅을 받으시는 분들은 넉넉한 HDD용량과 Traffic을 제공받으시기에 이 정도의 용량이 뭐가 문제가 될까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만, 저 같이 호스팅업체가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는 경우에는 대부분 제공 HDD공간이 50M정도, 많아야 100M정도, Traffic은 100M, 많아야 400M 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 웹 계정에는 50M의 HDD공간 안에 태터툴즈 이외에 제로보드, BBClone 등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백업파일을 업로드할 공간조차 부족했을 뿐더러, 이미 하루 허용 Traffic 인 100M의 절반정도를 소진한 상태에서 28M 용량의 백업파일을 두 번 불러오니 Traffic Over 로 인해 바로 계정이 닫혀버리는 바람에 리셋타임까지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대부분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ISP(KT 메가패스, 하나로통신 하나포스 등)에서 제공하는 무료 웹 계정을 하나씩 가지고 계실 겁니다. 이런 웹 계정도 대부분 제공용량이 20M 를 넘지 않기 때문에 20M 를 넘는 백업파일을 복구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파란같은 첨부용량 무제한인 블로그계정을 가지신 분들은 이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만, 그런 계정이 없는 분들이 업데이트를 위해서 이곳저곳의 서비스에 가입을 하시는 것도 번거로운 일입니다.
업데이트를 위해 첨부용량에 제한을 두지 않는 별도의 웹 계정을 찾아 가입할 필요없이, 기존에 가지고 계신 웹메일 계정의 대용량 첨부 기능을 이용해서 태터툴즈의 대용량 백업파일의 불러오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
웹메일의 경우, 대용량 첨부파일이라는 기능을 이용해 10M 이상의 첨부파일을 전송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대용량첨부 기능을 이용해서 태터툴즈 백업파일의 불러오기를 하는 팁을 설명하겠습니다.
1. 웹메일의 준비:
자신의 계정으로 메일을 보냅니다
자신의 다른 메일계정으로 보내거나, "나에게"를 체크하여 자신의 계정으로 메일 받는 사람을 지정합니다.
2. 백업 파일의 첨부:
마이그레이션된 파일을 업로드합니다
"migrator.php"를 통해 이전 버전에서 마이그레이션된 파일을 업로드합니다.
3. 메일의 첨부파일의 주소 확인:
첨부파일 링크의 속성을 확인합니다
첨부파일의 링크에 우클릭한후 팝업 메뉴에서 "속성(R)" 을 클릭합니다. 링크의 등록 정보창이 뜨며 링크된 첨부파일의 주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일에 첨부된 마이그레이션 파일의 URL을 확인합니다
주소를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선택한 후 "Ctrl+C" 로 복사합니다.
4. 데이터의 복원:
백업파일의 URL을 입력한 후, 데이터를 복원합니다
태터툴즈 관리자메뉴 내 "환경설정 > 데이터를 관리합니다 > 데이터 복원" 으로 들어가셔서 "웹에서 백업파일 가져오기" 를 체크하고 "Ctrl+V" 로 복사한 주소를 붙여넣기한 후, "데이터 복원하기" 를 클릭합니다.
5. 데이터 복원 완료!:
복원된 데이터를 확인합니다.
위의 방법은 다음, 네이버 메일의 대용량 첨부를 통해서 가능한 것을 확인하였고 비슷한 방식으로 대용량 첨부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웹 메일에서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태터사용자들의 커뮤니티 문화가 예전 PC통신이 온라인 커뮤니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간 이후 가장 호감가는 커뮤니티 문화입니다. 이런 환경을 만들어 주신 분들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지금도 일본에서 생업에 여념이 없으시면서도 신버전의 베타테스터로서 활동하고 계시는 태터툴즈의 최초개발자 JH님, v1.XX 대를 만들기 위해 블로거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제작에 반영하느라 수고하신 Chester님, 마이그레이터의 코딩과 디버깅을 하느라 고생하신 Papacha님을 비롯한 Tatter&Company의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버그리포팅 하느라고 수고하신 베타테스터 및 태터센터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하시며 태터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하신 태터사용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태터툴즈가 온라인 상에서 가장 발전적인 여론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커뮤니티를 이루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덧>관리자메뉴의 "환경설정 > 데이터를 관리합니다 > 데이터 삭제" 에서 관리자 비밀번호가 짧으면 데이터 삭제가 안됩니다.
원래 4자리 암호를 사용하였는데 삭제가 되지 않길래 긴 암호로 전환하고 삭제하였더니 데이터 삭제가 가능했습니다.